​[진도 여객선 침몰] 같은 반 친구 3명 싸늘한 주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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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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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차웅·임경빈·권오천 군, 목포한국병원 시신 안치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여객선 '세월호'에 승선했던 같은 반 친구 3명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승선원 박지영(22·여)씨와 정차웅(17)군의 시신에 이어 임경빈(17)·권오천(17)군의 시신이 목포한국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돼 안치됐다.

선체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임·권 군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정 군은 다른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건네주고 자력으로 빠져나오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군 외삼촌 김기웅(44)씨는 "같은 반 친구가 힘들어하자 차웅이가 구명조끼를 벗어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으나 차웅이 심성을 생각하면 그럴 법하다고 생각했다"며 울음을 삼켰다.

목포한국병원 측은 17일 새벽까지 임시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을 맞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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