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의 철도쇄신계획에서 미국과 중국기업의 공동참여가 결정돼 자원 획득 과정에서 서로 경쟁을 반복해 온 미국과 중국이 투자 리스크 분산과 역할 분담을 위한 협조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남아공의 국영운수회사 트렌스넷은 3월에 화물열차를 견인할 기관차 1064량을 발주했다. 수주한 회사는 미국의 GE, 캐나다의 본바르디아, 중국 남차그룹(CSR)과 중국북차집단공사(CNR) 4곳이다. 발주액은 50억 달러 규모로 남아공 사상 최대 인프라 투자 안건이다.
트렌스넷은 수주회사를 4개사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2017년 납입기한을 지키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비용절감을 위해 기술력이 높은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의 조합이 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에서도 지난 3월 미국, 유럽과 중국의 공동 안건이 결정됐다.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캐나다의 본바르디아가 철도제어 시스템을 공동 수주했다. 컴퓨터와 무선통신을 활용해 차량을 자동제어하는 EU 방식을 채택해 잠비아를 종단하는 1000km의 대동맥에서 비용절감을 도모한다.
이 신문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아프리카 경제가 물류망과 인프라 정비 문제에 발목이 잡혀 성장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높은 기술력을 가진 미국, 유럽 기업과 비용절감 경쟁력이 강한 중국이 협력하면 아프리카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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