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17일 여야가 중앙당 차원에서 6·4 지방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자 지역정가에서도 잇따라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고 나섰다.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진도 여객선 참사 희생자 인양 구조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인 서상기·조원진·권영진·이재만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후보 경선을 3일 남겨두고서다.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야당의 대구시당도 같은 날 일제히 성명을 내고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여객선 승객과 승무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며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과 부상당하신 분들의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새누리당 김관용, 새정치연합 오중기 예비후보 등도 이날 선거운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정치권도 이에 동참했다. 통합진보당 울산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로 힘겨워하는 탑승자 가족들과 국민의 마음을 더 보살피자는 취지에서 14일 제의한 야권연대 관련 공개회의 또한 잠시 연기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조승수 울산시장 예비후보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과 생존확인이 진행돼야 한다.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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