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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단원고 교사로 이번 사고현장에서 학생을 구하다 숨진 고 남윤철 교사 모교 국민대에는 그를 기리는 분향소가 설치됐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대학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축제를 보류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교내 축제를 기획·진행하는 단체 '축제하는 사람들(축하사)'은 다음 달 13~15일 예정된 봄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신 이번 사고를 추모하며 돕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학교 측도 대한적십자사와 협의를 거쳐 오는 29~30일 글로벌사회봉사단 소속 학생 30명을 진도로 보내 봉사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사고 당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단원고 교사들이 졸업한 대학 캠퍼스에는 분향소가 마련돼 숙연한 분위기가 감돈다.
국민대에는 영어영문학과 출신 고(故) 남윤철(35) 교사의 분향소가, 동국대에는 역사교육과 출신 고 최혜정(24·여) 교사의 분향소가 마련돼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학생과 교수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원군 소재 충북보건과학대도 다음 달 13~15일 열 예정이던 '덕암축전'을 보류했다. 이 학교는 이 축제를 2학기 때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총학생회의 하계 간부수련회를 취소하기로 했다.
충북대 수의대도 다음 달 3일 열려던 '2014 반려동물 한마당'을 가을로 연기하기로 했다.
대신 모금활동이나 봉사활동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대 총학생회는 오는 28일부터 1주일간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지난 19일부터 학생들을 상대로 모금을 시작해 SNS와 학내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서울대 사회대와 미술대 학생회, 숙명여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 총학생회도 현재 모금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금액을 각 대학 '학생 일동' 명의로 구호단체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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