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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N 홈페이지 캡쳐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CNN은 21일(현지시간) 박지영 씨의 영정사진과 빈소 기사를 메인 페이지 정중앙에 배치했다.
승객을 버리고 탈출한 선장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CNN은 사고 현장에서 승객들이 대피하는 것을 돕다 사망한 박 씨의 장례식을 톱뉴스로 전했다.
CNN은 배가 45도 기울었음에도 학생들이 입을 구명조끼를 챙겼던 박 씨가 한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며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사실도 전했다.
이어 “어린 여성에게 빚을 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씨는 선실에 물이 차오르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피를 흘리고 있던 이 남성에게 수건을 주고 대피하는 것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세의 손녀를 먼저 보낸 박 씨의 조모는 장례식장에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조모는 “책임감 강하고 착한 손녀를 잃었다”며 울었고 그의 손을 붙잡고 있던 다른 유가족들도 눈물을 흘렸다.
박 씨의 친척은 “선장은 도망가고 지영이는 죽어야 했던 것이 너무 억울하다”며 울었다.
박 씨가 마지막 가는 길에는 하얀 국화들이 함께했다. 분향소 복도는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화환으로 둘러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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