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인터내셔널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한국의 페리선 세월호가 왜 가라앉았는지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미 우리는 선장이 수백 명의 학생들이 절망적으로 분투하도록 남겨두고 배에서 걸어나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신문은 “배가 위기를 맞으면 최후까지 남아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하는 것은 선장의 임무이자 오랜 전통임에도 이번 사고에서는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16~17세의 학생들 수백 명이 고통스러운 싸움을 하는 동안 승무원들은 3분의 2가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왜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배를 버리고 탈출하게 하는 대신 갑판 밑 선실에 남아 있으라고 했는가? 왜 그토록 재난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는가? 왜 정부는 고통에 빠진 부모들에게 응답하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가?”라며 “이런 질문에 대해 ‘대답’과 함께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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