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관련, 희생자 페이스북 조작 최초 유포자 검거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경찰청(청장 이상원)은2 3일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 숨진 한모씨의 페이스북 사진을 이용․편집하여 이를 마치 한씨가 직접 작성한 것처럼 캡처하여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초 유포한 김모씨(20세, 남, 경기 용인 거주)를 검거했다.

경찰에따르면 김씨는 “제발 이것좀 전해주세요 제발. 지금 저희 식당옆 객실에 6명있어요. 폰도 안되여 유리깨지는 소리 나구요. 아무것도 안보여요. 빨리 식당쪽 사람맘ㄴㅎ아요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라는 허위 내용을 작성한 후, 전남 신안군 앞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GPS지도를 첨부하여 유포한 혐의다.

김씨는 침몰사건 발생 다음날인 17일 오전경, 인터넷에 올려진 ‘故한씨 아버지의 17일 새벽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 일단, 추적을 피하기 위하여 가상의 인물인 이謀씨 계정을 만들어 페이스북 친구로 등록하고, 위 이謀가 자신에게 제보한 것처럼 속이기 위하여 “제발 이것쫌 전해주세요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라는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보냈고, 메세지를 자신의 스마트폰 어플(PicsArt)을 이용, 故한씨의 페이스북 사진과 GPS 위치정보(바다사진)등의 허위내용을 편집하여 마치 故한씨의 페이스북으로 ‘구조해 달라’는 글을 올린 것처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함으로써 최초 유포되도록 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인천경찰은, 앞으로도 사고 관련 실종자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구조상황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최초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여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故 한씨의 페이스북을 이용한 구조 요청 글이 허위사실로 밝혀진 만큼, 허위사실 추가 유포행위를 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