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최근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확정으로 2년 전 분양한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전매제한이 풀리며 500만~1000만 원의 웃돈이 붙어 50여 건이 거래됐다. 이 일대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신혼부부들의 거래가 급격히 늘었다. 내년부터 새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고 상가 등이 조성되면 일대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한신공인 관계자)
#. "배곧신도시는 인근 송도국제도시와 시흥ㆍ안산 스마트허브, 시화MTV 등 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풍부하다. 지난 2012년 1차 분양 후 2년 만인 오는 5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는 소식에 모델하우스 개관 전임에도 하루 평균 50~60건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배곧호반베르디움 2차 이기석 현장소장)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가 최근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확정으로 재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찾은 배곧신도시는 서울 강남역에서 차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불과 40분 거리였다. 배곧신도시는 아직 허허벌판이지만 아파트 공사현장을 오가는 차량들로 분주했다.
대로변 곳곳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확정'이라는 플래카드와 함께 다음 달 개관을 앞둔 모델하우스 광고들이 눈에 띄었다.
배곧신도시는 시흥시 정왕동 일대(490만7148㎡)에 공동주택 2만1541가구, 인구 5만6000명이 거주하는 자족도시로 개발된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를 글로벌 교육, 의료산학 클러스터 조성, 복지의 도시로 건설할 방침이다.
특히 배곧신도시 핵심사업 중에 하나인 서울대 시흥캠퍼스 추진이 본격화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월 배곧신도시 내에 서울대 유치를 골자로 하는 관련안이 시흥시의회를 통과했고, 3월 서울대가 제3차 부속합의서에 서명하고 ㈜한라와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95만7364㎡ 가운데 교육ㆍ의료복합용지(66만2000여㎡)에 들어선다.
단과대학을 옮겨오는 수준이 아니라 강의동, 기숙사 및 교직원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대 특성화 초∙중∙고교, 대학병원 등이 포함된 교육ㆍ의료 산학클러스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준공은 2017년 하반기 예정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 계획이 구체화되자 배곧신도시 주택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우선 일대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시흥시 전셋값은 지난 2012년 2분기 대비 20% 오른 3.3㎡당 471만 원에 형성돼 있다.
서울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미분양 가구수가 지난해 2월 1405가구에서 올 1월 57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2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정왕2동 요진공인 이완규 대표는 "지난해 11월 말 전매제한이 끝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1차'는 넉 달여 동안 50여 건의 분양권이 거래됐다"며 "올 3월 들어서는 분양권 매수 호가도 올라 1000만~2000만원 웃돈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뜸했던 아파트 분양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 일대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어 신규 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곧신도시에는 4600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호반건설은 다음 달 9일 배곧신도시 B9블록에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다.
지하 1층, 지상 24~29층 14개동, 총 1206가구(전용면적 63~84㎡)의 대단지다.
앞서 2년 전 공급돼 100% 계약 마감된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1차(B8블록, 1414가구)'와 나란히 들어서 입주 후엔 2620가구 규모의 신도시 내 최대 브랜드타운을 형성한다.
단지 전면에 생태연못, 산책로 등이 조성되는 20만㎡ 규모의 초대형 중앙공원이 조성될 예정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 쇼핑, 문화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조성되는 중심상업시설 용지가 단지 코앞이다. 단지 뒤쪽에는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지난 2012년 분양됐던 1차(3.3㎡당 평균 855만 원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B4블록에서는 골드클래스㈜가 '시흥 배곧신도시 골드클래스' 아파트를 이르면 이달 말 분양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65~83㎡ 총 690가구로 구성된다.
오는 10월 ㈜한라는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서 주상복합 단지인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라는 10월 1차 270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배곧신도시에 총 67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호반건설 분양 관계자는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 등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 대부분이 배곧신도시에서 교통, 편의시설, 교육, 공원 등을 두루 갖춘 직주근접 단지인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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