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과 남한이 '핵전쟁 소동'을 벌이고 있다며 파멸적 결과를 위협했지만, 지난달 외무성 성명과 국방위 성명에서 거론했던 '핵 억제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중앙TV로 녹화 중계된 보고대회에서 리영길 군 총참모장은 보고를 통해 "인민군 장병은 수령결사옹위의 총폭탄이 돼야 한다"며 "유일적 영군체계를 철저히 세워 전군의 일심단결과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리 총참모장은 "오늘 조선반도에는 미제와 괴뢰들의 극악한 반공화국 소동으로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 모를 긴장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은 무모한 핵전쟁 소동이 가져올 참혹한 후과(결과)에 대하여 똑바로 알고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만일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이 우리의 신성한 땅과 하늘, 바다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은 세기를 이어 억세게 벼려온 혁명의 총대 계급의 총대로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고 조국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성취하고야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러나 리 총참모장은 '핵 억제력'이나 '핵실험'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지난달 14일 북한은 국방위 성명을 통해 미국이 대북 '핵 위협'을 계속하면 북한의 '핵 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위협했고, 30일에는 외무성 성명에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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