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우발채무 3년 새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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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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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증권회사들의 우발채무가 최근 3년 새 급격히 늘어 유동성 위험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매입보장이나 지급보증 등 우발채무 규모는 지난 2010년 말 6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5조8000억원으로 160% 급증했다. 3년 새 2.5배로 늘어난 셈이다.

우발채무 중 매입보장 약정 규모는 3년간 6조∼8조원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나 기타약정 규모가 2012년 이후 급격히 늘었다. 증권사들이 신용 보강 목적의 유동화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확대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5월부터는 만기 1년 이상 장기 기업어음(CP)에 대해 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부과돼 발행이 어려워지자 차환구조의 유동화 증권 발행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개별 증권사별로 유동화 익스포저 규모가 다르지만 작년 연간 제공액이 1조원을 넘어선 증권사가 있고 상위 5개사의 평균 제공액도 8000억원에 달하는 등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급증한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하면 심각한 유동성 부족사태가 벌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총량 규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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