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LG유플러스가 패밀리 사이트 웹접근성 미인증 지적 이후 관련 링크를 삭제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패밀리 사이트 미인증 지적 보도 이후 관련 링크를 삭제하고 전체 메뉴로 대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경제 2014년 04월 17일 보도)
당초 LG유플러스 대표 홈페이지(www.uplus.co.kr)에는 패밀리사이트 유플러스 박스, 웹하드, 유플러스 SME 등 3 곳이 공개되어 있었다.
그러나 29일 확인 결과 패밀리 사이트 메뉴는 전체 메뉴로 대체됐다. 이에 LG유플러스는 대표 홈페이지 첫 화면에서만 전체메뉴를 상단과 하단에 이중으로 제공하고 있다.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급하게 삭제하다보니 다른 부분을 생각치 못한 것이다. 현재 LG유플러스에서는 패밀리 사이트 공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 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확대 시행으로 모든 민간법인의 웹접근성 준수가 의무화됐다. 다만 웹접근성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한다면 인증 마크 획득이 필수사항은 아니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동일한 지적을 받았지만 고객 편익을 위해 패밀리 사이트를 기존처럼 공개하고 있다.
양사는 웹접근성 인증을 받지 못한 일부 사이트가 있지만 정부의 가이드라인은 모두 지키고 있어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이와 달리 문제 숨기기에 급급해 고객 편익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수를 위한 편익을 지키지 못하다가 다수를 위한 편익도 포기한 셈”이라며 “결국 다수의 고객이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패밀리 사이트 삭제가 고객 편의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표 홈페이지에 메뉴가 많다 보니 고객 편의를 위해 전체메뉴를 상당과 하단에서 모두 제공하게 됐다”며 “타사 홈페이지 성격과 달라 패밀리 사이트 링크를 삭제하고 대신 전체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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