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의 옛 동료인 천정가오(陳政高) 랴오닝(遼寧)성 성장이 국무원에 입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천정가오 성장이 주택도농건설부(이하주건부) 부장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고 중국경영보가 29일 전했다. 후임 랴오닝성 성장으로는 이미 상하이시 부서기인 리시(李希)가 임명됐다. 랴오닝성 공산당위원회는 28일 상무위원회 확대회의를 열고 리시 상하이시 부서기가 랴오닝성 부서기에 임명됐으며, 천정가오 성장은 랴오닝성 부서기를 맡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주건부장 임명인사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발표만 안됐을뿐 주건부 내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는 게 중국경영보의 전언이다. 현재 주건부장은 장웨이신(姜維新)으로 2007년 7월 주건부 부부장에 임명된 후 2008년 3월에 주건부장에 올라섰다.
천정가오는 리커창 총리가 랴오닝성 서기를 역임하던 시기에 선양시 시장과 서기의 직무를 맡았었다. 그는 선양시의 판자촌과 탄광촌의 주택개선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판자촌 개조는 그가 선양시에서 일하던 8년동안 가장 큰 업적으로 남았다. 이에 더해 선양시의 판자촌 개조사업은 모범사례로 선정돼,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됐었다. 때문에 천정가오는 향후 주건부에서 중국 전역의 판자촌 개선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리커창은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판자촌개선사업에 나설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1952년3월 랴오닝성 하이청(海城)현에서 태어난 천정가오는 1988년부터 다롄(大連)시 시강(西崗)구 부구장으로 일했다. 당시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가 다롄에서 승승장구할 때였다. 때문에 보시라이와 가까운 인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보시라이의 비리사건에 연루되지는 않았다. 1997년 랴오닝성 성장조리(차관보급)으로 이동해간 천정가오는 2000년부터는 선양시 시장과 서기로 맹활약을 펼쳤다. 2000년12월 천정가오는 선양시장이 됐고 2005년에는 선양 서기가 됐다. 7년동안 그는 세계10대오염도시 중 한곳인 선양을 중국 10대행복도시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2008년부터 랴오닝성 성장으로 활동했다.
한편 신임 리시 랴오닝성 부서기는 18기 중앙위원회 후보위원다. 1956년 간쑤(甘肅)성에서 태어났으며 장예(張掖)시 서기, 산시(陝西)성 비서장, 상하이시 조직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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