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올해 대졸자가 700만명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예고돼 정부의 고용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 신화왕(新華網)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 여름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해 고용시장에 뛰어들 신규 인력은 전년보다 28만명 늘어난 727만 명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학력인플레이션으로 매년 대졸 이상 학력자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졸자의 취업 눈높이가 높은 반면 공무원 공무원과 국유기업, 정부 산하 기관·단체 등 이들이 선호하는 일자리 채용 인원은 연간 60만명에 불과해 지난해에도 대졸 미취업자가 3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도 고학력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국무원에서도 최근 리커창(李克强)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대학생 창업 장려, 중소기업의 대졸자 채용 시 대출 우대 등 대졸자 취업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리커창 총리는 취업 촉진을 위한 방안을 수 차례 언급하며 일자리 창출을 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얼마 전 충칭(重慶)시 시찰 당시에도 리 총리는 “나의 최대 관심사는 취업 문제 해결”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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