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연휴, 바가지요금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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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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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를 맞아 산둥성 자오좡시 타이얼좡에 몰려든 여행객들 모습.(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이번 노동절 연휴(1~3일)기간에도 중국 유명관광지들은 바가지요금으로 몸살을 앓았다. 

3일 중국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후난(湖南), 안후이(安徽), 산둥(山東)성 등에 있는 일부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들이 연휴 기간 평소에 비해 적게는 20~30%, 많게는 2~3배까지 가격을 올려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후난성 샹시(湘西)자치주의 유명 관광지인 펑황구청(鳳凰古城)관광지구에 있는 5성급 호텔 톈샤펑황(天下鳳凰)은 노동절을 맞아 평소 300위안(약 5만원)하던 일반실 숙박비를 800위안(약 13만 원)으로 올렸다.

펑황관광지구의 한 주점 사장은 "음식점들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숙박업소는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한다"면서 "대체로 연휴 전날 가격을 올린 뒤 연휴 마지막 날이나 다음날부터 정상 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후난성 장자제(張家界), 산둥성 타이산(泰山), 안후이성 주화산(九華山) 관광지구 등에서도 일부 호텔이 숙박비를 평소의 3배까지 올려받는 사례가 나왔다.

단체 관광객보다는 자가 운전자나 개인 여행객을 맞는 숙박업소가 상대적으로 좀 더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문가들은 연휴 기간 관광 수요가 최고급(5A급) 관광지로 집중되면서 민영업소를 중심으로 이 같은 고질적인 바가지요금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리징룽(李經龍) 안후이대학 관광학과 교수는 "지명도가 높은 관광지에는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반해 소규모 관광지는 한산하다"며 "이런 현상은 대중들 사이에서 장기간 형성된 명승지 선호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바가지요금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연휴 기간 추가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상한선을 정해 고객들에게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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