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3ㆍADB총회] 김종준 행장 '임기 다 채우겠다'의지 우회적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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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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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김종준 하나은행장(사진)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뜻은 변함없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김 행장은 4일(현지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에 대해 "특별하게 할 말 없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김종준 행장이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1년 미래저축은행에 145억원을 투자해 59억5200만원의 손실을 입혔다며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내렸다.

당장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된다.

김 행장은 내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완주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금감원이 김 행장의 징계 내용을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해 금감원이 김 행장의 사퇴를 압박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김 행장이 ADB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지난 18일 열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 은행장들의 상견례 자리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었다.

김 행장은 "(ADB에)처음부터 안올 생각 없었고 계획대로 왔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김 행장이 금감원과의 '신경전' 중에도 공식석상에 등장한만큼, 임기를 다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이와 관련, '금융당국이 과도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했다. 박 회장 역시 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아스타나에서  "(금융당국이)A라는 처분을 해놓고 B라는 행동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한국은 법과 제도가 실제와 따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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