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황우여 “사태 수습 후 국정조사…특검 논의 단계 아냐”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8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야당의 국정조사 및 특검 요구와 관련, ‘사고 완전수습 후 국정조사’를 통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국가재난안전 확대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은 정부의 사고수습과 사법당국의 수사에 지장이 없게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면서 “그 이후에 국회가 정부와 함께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특히 “사고 수습이 완전히 마무리된 후에 원인규명 및 책임추궁을 위한 수사와 함께 행정부의 자체 감사가 진행될 것”이라면서 “아울러 세월호 참사와 지하철 사고 등 모든 안전사고 전반에 대비하는 의미에서 심도 있는 국정조사를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를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특검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우선인 점을 고려해 지금은 전혀 논의할 단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을 (세월호 참사) 현장에 상주시켜 현장 중심으로 실태를 파악하고 그것을 근거로 당 차원의 백서를 발간해 관련 입법과 정책개발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실종자 구조 작업 중 숨진 고 민간잠수사 이광옥(53)씨와 관련해 “살신성인의 충정에서 일어나는 고귀한 희생이 안타깝고 이런 일이 더는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특별재난지역에서, 그것도 정부의 구조업무 과정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공무수행에 준해 순직으로 모시거나 적어도 의사자로 지정될 수 있도록 각별한 배려가 있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