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올 1월까지 국비 등 6억원을 들여 상당구 남문길 한복 문화의 거리 일원 132개 업소에 대한 간판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이 진행되기 전 이 거리에는 340여개의 간판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 있었지만, 청주시는 지역 주민, 상인들과 교감을 통해 기존 간판을 정비하고 동일한 규격과 아름다운 이미지의 간판 138개를 설치했다.
사업이 끝난 뒤 말끔히 정리된 한복 문화의 거리는 청주시의 명물로 거듭났고, 지역 주민과 남문길 번영회는 지난 7일 이번 사업을 담당한 청주시청 건축디자인과 김종관 주무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특히, 간판 개선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거리를 만들기 위해 지역에 맞는 공공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남문길 번영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이 같은 노력이 주민들의 마음마저 움직였다.
앞서 청주시는 지난 2012년 안전행정부에서 간판개선 사업 우수지자체로 선정돼 지난해 계속사업비 3억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또한, 한복 문화의 대표 업소 간판인 물레와 꽃버선 등이 지난해 8월 옥외광고센터 Sign Frontier가 주관한 ‘시민이 뽑은 아름다운 간판’으로 선정되는 등 청주시의 간판개선 사업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신철연 건축디자인과장은 “이번 사업은 관 주도가 아닌 주민과의 소통과 협업으로 진행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역 특성이 가미된 간판개선 사업을 추진해 공간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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