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도요타의 지난해(2013년3월~2014년3월) 영업이익이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저에 힘입어 처음으로 연간 자동차 판매 대수 1000만대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대비 무려 90%나 급증한 1조8200억엔(약 18조2800억원)에 달했다. 영업익은 74% 증가한 2조2900억엔(23조12억원)에 달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이후 6년 만에 사상 최대치다.
도요타의 올해 1분기(1월~3월) 순익은 2970억엔(2조983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기간(3140억엔) 보다 하락했다. 영업익도 전년도(5020억엔) 보다 하락한 4360억엔(4조37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도요타의 판매대수 목표치는 전년도 1013만대보다 높은 1025만대였다.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일본과 북미 등에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데다 비용 절감도 커져 영업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일본과 북미에서의 판매량은 전체의 절반 이상을 넘는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과 렉서스 브랜드 차량이 강한 판매를 이끌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요타의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도요타는 올해 영업익 2조3000억엔(23조1016억원)을 달성하고 매출은 25조7000억엔(258조135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순익은 2.4%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요타는 미국과 유럽 시장이 회복하지만 신흥시장은 불확실성이 높아 조심스럽게 보고있다. 올해는 일본 외 아시아에서 판매 하락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도 소비세 인상으로 인한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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