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세월호·광주 민주항쟁, 근본적 대전환 요구”…새누리에 반박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 [출처=문재인 홈페이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은 16일 ‘세월호 광주’ 발언과 관련해 “ 광주 민주항쟁과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는 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트라우마 치유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광주 민주항쟁은 ‘대한민국의 민주화’, 세월호 참사는 돈이 먼저인 사회에서 ‘사람이 먼저인 사회’,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로 근본적으로 변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새누리당이 자신의 세월호 광주 발언에 대해 “선동적 행태”라고 비판한 데 대해 반격을 가한 것이다. 

친노(친노무현)그룹 맏형 격인 문 의원과 새누리당이 세월호 광주 발언을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임에 따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문 의원은 두 사건의 다른 공통점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광주 트라우마 치유 사진전에 갔다가 느낀 게 많았다”며 “그처럼 집단적인 트라우마에 대해선 반드시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유족들, 살아 돌아왔지만 끔찍한 사고를 겪은 분들, 더 나아가 자원봉사분들이나 일반 국민들까지 집단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트라우마 치유의 절박함이 광주에 못지않다는 절박한 표현으로 그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한 뒤 “새누리당이 이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로, 아직도 근본적 반성 없이 끊임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라고 반격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문 의원을 향해 “야당 지도자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느닷없이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 짓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문 의원을 향해 “정치적 상상력이 놀랍고 그 숨은 의도가 무섭기까지 하다”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문 의원의 발언은) 세월호는 물론 5·18 희생자마저 모독하는 행위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봐라”면서 “지금은 국민 분노를 악용할 때가 아니라 수습할 때”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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