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순찰차 들이받고 도주…실탄 쏘고 추격전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 = 조울증을 앓던 30대 여성이 서울 도심에서 순찰차를 들이받고 달아나 경찰이 실탄을 쏘며 추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1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한강대교 북단 초입에서 싼타페를 몰던 김모(37·여)씨가 경찰의 제지에 불응한 채 앞길을 막아선 순찰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경찰이 공포탄 1발을 쏘고 차량 바퀴에 실탄 3발까지 발사했지만 김씨는 순찰차를 계속 들이받아 밀어낸 뒤 그대로 도주했다. 결국 차량은 50m가량을 이동했다가 다시 순찰차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창문을 깨 시동을 끈 뒤 오후 3시40분께 김씨를 하차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다치지 않았고 다른 차량 등 피해도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조울증을 앓던 김씨는 사흘 전 말없이 차를 몰고 집을 나갔고, 이에 가족이 "딸이 자살할까 봐 걱정된다"며 20일 오전 실종 신고를 한 상태였다.

이후 경찰은 위치추적으로 차량 소재를 파악한 뒤 가족에게 신병을 인계하려 했으나 김씨가 반발하며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며 순찰차가 파손됐기 때문에 공용물손상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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