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년,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안주하지 않고 달려가겠다”

  • 25일 창립기념일 맞아 사보에 기념사 올려

  • 원천기술, 기술제휴선 없는 상황에서 출발해 국내 승강기 시장 1위 등극

  • 성장을 위해 늘 ‘Stay Hungry’ 제사 견지할 것이라 강조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아주경제 채명석·박재홍 기자 = 오는 25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현대엘리베이터 한상호 대표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30년의 발전을 위해 ‘항상 배고픈’(Stay Hungry) 자세를 견지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 대표는 최근 사보에 올린 창립기념사를 통해 “우리가 걸어온 30년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세계의 승강기 업계를 보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회사도 많고, 심지어 16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회사도 있다”며 “이런 긴 역사를 가진 회사들과 시간만을 놓고 비교한다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아직 젊다고, 아니 어리다고 업신여김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대표는 “기초 주변산업이 취약한 환경에서 원천기술은 물론 뚜렷한 기술 제휴 선도 없이 1984년 출발한 현대엘리베이터는 불과 30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각고의 노력으로 남들이 100년 넘어 이룩한 성과를 넘어섰다”고 자평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090mp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 600mpm급 더블데크 엘리베이터 등 세계 최고 제품 개발은 물론 독자적인 핵심기술 확보로 글로벌 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실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2007년 이후 국내 승강기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점유율 비중은 50%에 달한다. 또한 10만대에 이르는 보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물류설비, 승강장스크린도어(PSD)와 주차설비 사업을 통해 수익 다변화를 구축했다.

글로벌 사업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1993년 중국 상하이공장에 이어 올해는 브라질 공장이 완공되며, 해당 국가뿐 아니라 인접지역을 망라하는 공급 기지를 구축하는 등 총 5개 영업보수 법인과 60여개 해외 영업망을 운영하고 있다.

경쟁사들에 비해 늦게 출발했지만 한 대표는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업의 역사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현했다”며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사업적인 성과 이외에도 앞으로 회사가 만들어나가야 할 가치로 ‘동행’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엘리베이터는 ‘함께 갈 동행(同行), 함께 할 동행(同幸)’을 모토로 직원 및 협력사, 또한 고객과 함께 발전하여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행복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오늘의 현대엘리베이터는 각자의 위치에서 부단히 노력한 임직원과 동참해주신 수많은 협력사, 고객 여러분의 진심 어린 응원이 있어 가능했음을 알기에,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동행의 가치를 항상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당초 계획한 체육대회 등 창립 기념행사를 모두 중단하고 회사 내부 기념식만 갖는 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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