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최근 각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50%를 웃돌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북권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주말을 맞은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과 은평구 불광천변 거리인사로 선거운동에 불을 댕겼다.
특히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경의선 수색역 광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과 고연호 은평을 지역위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수색역 민자역사 개발계획’을 발표하며 서북권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인 은평 구민들의 오랜 숙원인 수색역세권 개발을 통해 야권성향의 지지층을 묶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수색역세권 개발사업(15만㎡)은 상암DMC 광역기능을 수색역으로 확산시켜 은평 지역을 서북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현재 건설 중인 수색·증산뉴타운 사업과 상암DMC 사업을 연계, 수색역~성산역 구간을 인공대지로 조성한 뒤 여기에 복합시설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수색 지역이 동북아와 세계를 연결하는 서울의 관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박 시장의 설명이다.
박 후보는 “2030서울플랜을 보면 수색이 광역 발전의 거점”이라며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남북연결도로 확충 등 유라시아 경제시대의 출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정철학이 있다. 바로 현장시장”이라며 “현장으로 와봐야 한다. 그래야 정말 구상이 머릿속에 자리 잡는다. 1년 동안 코레일하고 논의해서 이 사업이 완성됐다”고 사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겨냥, “누가 저보고 ‘일 안 하는 시장’이라고 하는데 수십 번 회의하면서 이것을 만들었다”며 “제가 전국 광역단체장 중 공약 이행률 2위(85.2%)다. 연말이 되면 92%까지 된다. 제가 약속하면 지켜진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복지플래너 정책을 발표한 뒤 마포구 지역 후보 지원에 나선다. 이후 ‘배낭’을 메고 서대문구 창천동 ‘꿈꾸는 청년가게’ 앞에 위치한 신촌대중교통전용지구를 방문하며 2030세대에게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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