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총선 실시 전까지 반쿠데타 시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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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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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태국 군부가 반쿠데타 시위에 대해 엄단 방침을 밝혔지만 반쿠데타 시위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방콕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익명의 시위 관계자를 인용해 “쿠데타 반대 시위자들이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기로 했다”며 “당분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시위자들은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곳에서 쿠데타 반대 시위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페이스북에는 ‘오는 7일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방콕 제1국제공항인 수완나품 공항에서 시위를 열 계획’이라는 메시지가 돌고 있다.

쿠데타에 반대하는 방콕 시민들은 1일 시내 8개소에서 시위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국이 군경 6000여 명을 배치하고 강경 진압할 것임을 경고해 시위는 대부분 예정대로 열리지 못했다.

그러나 번화가 중 한 곳인 아속 사거리에서 100여 명이 쿠데타 반대 글귀가 적힌 기를 들고 시위를 벌이다 군경에 의해 곧바로 해산되는 등 소규모 시위들은 이어졌다.

최고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는 “현재는 헌정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를 주장할 수 없다”며 “집회를 금지하고 있는 계엄령을 위반하는 시위자들을 즉시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태국 군부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에 대한 대응을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전하는 등 군부는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한 반쿠데타 시위를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NCPO 의장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달 30일 대국민 연설에서 “분열 상태인 태국의 갈등을 조정하는 데 최소 2~3개월이 걸리고 새 헌법과 과도정부를 마련하는 데 1년 가량이 필요하다”며 “이런 작업들이 완료된 이후에야 총선이 시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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