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필리핀·캄보디아에 식수시설 등 환경기술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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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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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한 환경 지역 아시아 국가에 1년간 총 사업비 7억2000만원 투입

  • 빗물을 이용한 식수 시설, 마을의 간이 상수도 시설 등 현지 환경 적정기술 적용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필리핀·캄보디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의 취약한 환경 지역을 개선하는 ‘기술 나눔’이 추진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3일부터 필리핀·캄보디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 4개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적정 환경기술’ 보급에 대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적정 환경기술이란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환경기술을 현지의 정치·문화·환경 등 조건과 수준에 적합하도록 변형한 기술을 일컫는다.

과학기술의 국제화 일환인 이번 사업은 내년 3월까지 1년간 총 사업비 7억2000만원이 투입되며 빗물을 이용한 식수 시설, 마을의 간이 상수도 시설 등 현지 환경에 적합한 환경 적정기술이 적용된다.

특히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는 이재민들이 빗물을 정수해 식수와 생활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메콩강 유역 등 도시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캄보디아의 경우는 날로 심해지는 지하수 오염 등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소규모 간이 상수도가 설치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섬유공장이 밀집한 반둥지역에서 폐수를 처리하고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폐수 및 분뇨 처리시설이 건설될 계획이다.

상수 또는 오수·폐수 처리 등의 전반적인 위생환경이 열악한 베트남에는 지하수의 중금속 오염을 제거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현지의 여건에 부합한 상수공급 시스템도 보급한다.

환경산업기술원 측은 “적정기술의 현지 보급과 운영을 위해 국내 기술진과 현지의 대학교 연구팀, 민간단체(NGO), 기업 등 민간 부문과 우리 정부, 현지 정부 등 공공 부문의 협업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시설물 설치와 함께 주민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사업 종료 후에도 현지인이 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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