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폐차 부품 활용한 도로포장공법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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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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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온에서 포장,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

현대건설이 개발한 폐차 부품 및 제철 부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으로 시공하는 모습. [사진제공 = 현대건설]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현대건설은 최근 현대기아자동차·현대제철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 및 유진기업·일우피피씨 등 협력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폐차 부품 및 제철 부산물 등을 활용한 친환경 도로포장공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공법은 자동차를 폐차할 때 나오는 부품을 재활용해 중온에서 아스팔트를 생산·시공하는 중온형 고성능 포장 공법이다. 150~160도에서 생산하는 기존 아스팔트보다 낮은 120도 내외에서 생산·시공하게 된다. 아스팔트 가열에 사용되는 벙커유 등 화석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할 수 있다.

또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슬래그 골재로 아스팔트 포장 시 사용하는 모래나 자갈 등 천연 골재를 대체하는 공법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차량 유리 등 폐차 부품을 안정적으로 재활용하고 제철 슬래그를 포장용 골재로 사용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폐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1년여간 국내 건설현장에서 신공법을 시험 적용해 경제·상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향후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에도 폐차 부품이나 제철 부산물을 활용키로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현대제철과 건설 신재료 개발을 위한 슬래그 활용 확대연구를 수행 중이다. 올해부터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폐차를 이용한 건설재료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공법은 그룹 계열사들과의 협력으로 개발한 것이라 의미가 크다”며 “향후 건설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신재료 및 신공법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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