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글로스 '굴욕'… 토탈리턴펀드 13개월째 자금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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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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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채권왕' 빌 그로스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핌코의 토탈리턴펀드사가 13개월째 연속 막대한 자금이 이탈되고 있다. 지난달에만 43억 달러가 빠져나가 지난 5월 이후 총 2290억 달러나 사라졌다. 

토탈리턴펀드는 안전한 국채와 투자적격등급을 고수해 글로벌 최대펀드사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13개월 연속 자금이탈로 자산인 연간 17%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수익률이 평균도 못 미쳤다. 연간 수익률은 3.32%로 평균치인 3.87%보다 낮다. 

전문가들은 그로스가 단기채권 비중을 늘리고 장기 채권의 비중을 줄인게 실적 부진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공동 CIO가 지난 1월 사임한 것도 자금이탈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크본드와 신흥시장 채권 등 리스크가 높은 채권을 사들인 투자자들은 고수익률을 맛본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 정크본드의 투자수익률은 7.4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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