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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US오픈에서 ‘집게 퍼팅그립’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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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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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2.4m 거리에서 볼 가장 잘 굴릴 수 있어”…2위 여섯차례 딛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할지 주목


집게 퍼팅그립을 하고 스트로크하는 필 미켈슨.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필 미켈슨(미국)이 제114회 US오픈에서 또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대회를 이틀 앞둔 10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시즌 대부분 대회에서 했던 전통적인 퍼팅 그립 대신 ‘집게(claw) 그립’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게 퍼팅그립은 그가 종종 취해왔던 그립이다. 왼손잡이인 그는 오른손을 먼저 샤프트에 댄 후 그 아래쪽에 왼손을 집게처럼 덧붙이는 것이다.

미켈슨은 지난주 열린 미국PGA투어 페덱스 세인트주드클래식 최종일에 이 그립을 하고 나섰다. 당시 그는 72타를 쳤다.

미켈슨은 올들어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랭킹 103위를 달릴 정도로 퍼트가 잘 안됐다.

그는 “집게 그립을 하면 손에 힘이 덜 들어간다. 그러면 볼을 때리거나 쳐올리는 병폐를 막을 수 있다. 집게 그립은 볼을 퍼트라인으로 가장 잘 굴릴 수 있게 해준다. 특히 1.5∼2.4m 거리의 퍼트에 적합하다.”고 예찬한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에서 3승, USPGA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서 1승씩을 거뒀다. US오픈에서는 2위만 여섯 차례 했을뿐 아직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메이저대회에 드라이버를 2개 들고 나가거나, 아니면 아예 드라이버를 빼고 나가기도 했고, 웨지만 5개 갖춰 출전하기도 했다. 여느 선수들과 달리 클럽구성이 독특했다.

큰 대회 직전에 퍼팅 그립을 바꾼 미켈슨이 남자골프 역사상 여섯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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