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투자적격등급(AAA~BBB)의 부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투기등급(BB~C)의 지난해 부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이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의 지난해 무보증회사채 신용평가실적서와 평균누적부도율표, 신용등급변화표를 분석한 결과 투자적격등급의 부도율이 0.50%로 전년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투자적격등급 부도율은 2011년 0.23%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BBB등급 구간 142건 중 동양시멘트 2건 및 STX팬오션 3건 등 총 5건에서 부도가 발생해 부도율이 3.52%로 나타나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기등급의 경우 6.42%로 전년 대비 0.24%포인트 하락했다. 투기등급 부도율은 외환위기 이후 2012년 최고치(15.66%)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급격히 감소했다.
전체 부도율은 1.08%로 전년보다 0.54%포인트 감소했다. 2011년 1.01%던 전체 부도율은 2012년 1.62%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상승한 바 있다.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특정 신용등급에서 부도가 발생한 비율인 평균누적부도율은 등급이 낮고 기간이 길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AA 및 AA 등급에서는 부도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A등급의 평균누적부도율은 0.84%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적격등급과 투기등급의 평균누적부도율은 각각 1.5% 이내, 6.8~15.0% 수준으로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 안정성 지표인 신용등급유지율은 A 등급 이상의 경우 전년 대비 0.16~3.68%포인트 상승했으나 BB~BBB 등급은 각각 7.03%포인트, 6.9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BBB 등급의 경우 2011년 82.20%로 크게 상승했으나 이후 연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71.83%로 낮아졌다.
한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서울신용평가정보의 지난해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814억원으로 전년 905억원 대비 10.1%(91억원) 감소했다.
회사채 및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발행규모는 각각 116조3000억원, 114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3%(12조4000억원), 23.80%(35조8000억원) 감소한 것이 신용평가부문 매출액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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