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 36.5℃ 건강의 비밀, 내 몸의 체온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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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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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일사병, 열사병, 냉방병을 이기는 방법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푹푹 찌는 날씨, 머리 위로 떨어지는 뜨거운 햇빛에 눈앞이 아찔해지는 여름이 다가왔다. 이런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날일수록 조심해야 하는 병들이 있다. 바로 일사병과 열사병, 냉방병 등 이상 고온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들이다. 이는 우리 몸이 평균 체온인 36.5도씨를 원활히 유지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임산부나 노약자, 어린이처럼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고온에 장시간 노출, 신체 온도 상승 일사병 위험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신체 온도가 섭씨 37도에서 40도 사이로 상승하여 적절한 심박출을 유지하지 못하고 혈액 용적이 감소되어 나타나는 증상들을 말한다. 일사병이 발생하면 심박동이 빨라지므로 어지럼증과 두통이 발생하며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심할 경우 구토나 복통이 있을 수도 있으며 때로는 실신을 하거나 일시적인 정신 착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부민병원 내과 김용진 과장.


열사병은 일사병보다 조금 더 심한 경우를 말한다. 신체의 열 발산이 원활하지 않아 고 체온 상태가 지속되면서 발작, 경련, 의식 소실 등의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여러 장기 기능 손상으로 인해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부민병원 내과 김용진 과장은 “일사병, 열사병과 같은 질환은 고온, 고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몸을 시원하게 해주어야 한다”라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서늘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젖은 수건이나 찬물을 이용해 빠르게 체온을 떨어뜨리고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하여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만약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토하지 않는다면 서늘한 곳에서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면 대부분 한 시간 이내에 회복이 가능하며 열사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더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거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자주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주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주어야 한다. 혹서 경보 등이 발령되었을 경우는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하고, 노약자의 경우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에서 혼자 잠이 들거나 남겨지는 경우가 없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방기 사용, 으슬으슬 감기 몸살 기운(?) 냉방병 주의!

온열질환 외에도 여름철에는 과도한 냉방기 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냉방병이다.

냉방병은 외부 기온에 비해 실내 온도가 매우 낮아 몸이 실내외 기온 차이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이상 증상을 말한다. 과도한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가 높아지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찬 공기와 뜨거운 공기에 적응해야 하므로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지치게 되고 ‘냉방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름에는 노출 부위가 많아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냉방병에 더 취약한 편이다. 또 에어컨을 계속 틀면 실내의 수분이 응결되어 습도가 30~40%까지 낮아지므로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져 인후염이나 감기와 같은 증세를 일으키고 두통과 소화불량이 발생하기도 한다.

김용진 과장은 “대부분 냉방 환경을 개선하면 냉방병 증상은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이 불편하다면 각각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며 “예를 들면 콧물, 코 막힘, 재채기, 소화불량,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내과 진료 후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냉방 환경을 개선해 준다면 빠른 시일 안에 완쾌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화를 불러오기 마련이다.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실내 냉방에 신경 쓰고 바깥 날씨가 더울 때는 무리한 외부 활동은 삼가며 적정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평균 체온 36.5도, 우리 몸에 가장 알맞고 가장 건강한 온도라는 것을 언제나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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