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전군사령부 법웅사, 세월호 성금모금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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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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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일병이 관객들앞에서 작품시연을 보이고 있다[사진=1군사령부 제공]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제1야전군사령부 법당인 법웅사는 6.15~7.15까지 한 달간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 및 최전방 근무 장병을 위한 전시회(“佛風-달마展”)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입대 전 유명 팝 아티스트로 활동한 1군사령부 근무지원단 한상윤 일병(31)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져, 문화와 종교를 접목한 신앙 전력화에도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

전시회 작품은 달마대사를 팝아트로 해석한 합죽선 부채 100점과 수묵화 15점으로, 전부 한 일병이 병영생활을 하면서 일과 이후에 틈틈이 짬을 내어 직접 그린 것이다.

전시작품은 늦깎이로 입대한 한 일병이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열어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수작들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한 수입은 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 성금으로 전달하고, 또 일부는 전방 지역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을 위한 위문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군사령부 군종부 정인성 법사(주지법사, 중령)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호국 불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병은 물론, 세월호 희생자·유족을 포함하여 국민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전시회를 마련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개막 당일 열린 법회에서 100호(162×130cm) 크기의 화폭에 즉석으로 달마를 그리는 퍼포먼스와 함께 장병 및 인근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어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재능기부를 한 한상윤 일병은, “국민을 지키는 군인,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는 불자로서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고자 일과 이후 틈틈이 작품을 그렸다”며 “이번 전시회가 제1야전군을 비롯한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한상윤 일병은, 2010년 제 8회 서울미술대상전 대상을 수상하고, “Happy Familly", "Blooming Day"(2012) 등 국내·외에서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연 촉망받는 작가이다.

동국대학교 출강으로 최연소 교수라는 이름을 얻은 그는 「KBS 책을 말하다」, 「MBC 불만제로」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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