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시행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연구학교 60개교에서 교사에 대한 학생 만족도 조사시 초등학생의 참여를 제외하는 방안을 시범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초등생의 경우 4~6학년만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고 1~3학년은 학무보 조사로 대체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에서는 4~6학년 학생이 만족도 조사를 하고 학부모 조사와 비교해 대체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교원단체들은 그동안 초등생 만족도 조사가 감정적이거나 또래 집단에 의해 영향을 받는 집단평가가 되는 경향이 있다며 폐지를 주장해왔다.
이같은 견해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같은 입장이다.
교육부는 초등학생 만족도에 문제제기가 있어 검토한다는 차원으로 참여 제외 방안을 시범 운영하는 것이 방향을 정하고 가는 것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교육부는 학교에서 학부모 참여율을 높이려는 폐단을 줄이기 위해 현행 권장 참여율을 50% 이상에서 50% 수준으로 변경했다.
학부모가 평가해야 할 교사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평가 대상은 교장·담임교사 외 1인 이상에서 교장·담임교사 외 1인으로 조정했다.
소문에 의한 평가가 되지 않도록 교원의 교육활동계획이나 학급운영계획 등 교육활동 소개자료도 학부모에게 제시하도록 했다.
판단이 어려울 경우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 항목도 추가한다.
또 만족도 조사를 종이설문지로 할 경우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문지를 담임이 아닌 평가관리자나 학급별 컨설팅 위원에 제출하거나 학교에 비치된 함에 넣도록 했다.
만족도 조사와 동료교사 평가는 지난 2005년부터 시범운용하다 2010년 전국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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