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보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선유로 5길 9)에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하우스디비즈(hausD.biz) 227실을 분양한다.
하우스디비즈는 지하 3층~지상 14층의 오피스형 외관과 구조로 꾸며진다. 벤처와 소규모 창업자를 위해 전체의 60%(139실)가 전용 46.55~99㎡로 설계됐다.
전체 분양면적(3만9233㎡.227실)의 약 20%(7800㎡, 약 50실)는 오피스로 용도변경이 가능해 계약자가 원하면 일반 오피스처럼 매매, 임대할 수 있다.
3.3㎡당 분양가는 650만원대로 성수(850만~1050만원), 송파(850만~980만원) 대비 약 300만원 저렴하고, 인근 지식산업센터보다도 50만~80만원 싸다는 것이 대보건설 측의 설명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30%를 무이자로 빌려주며 입주 시점에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분양가의 80%까지 장기저리 융자도 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이 지식산업센터로 분양 받을 경우 취득세(50%)와 재산세(37.5%)가 감면된다. 제조업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건축기술, 광고·디자인, 출판, 부동산, 컨설팅, 학원 등 다양한 업종이 입주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과 문래역, 5호선 양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한다. 서부간선도로와 올림픽도로가 인접해 영등포, 목동, 여의도를 10분대에 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최정훈 대보건설 개발사업본부장은 "정부의 임대 제한 규제 폐지 예정 발표에 따라 임대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투자자도 지식산업센터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며 "법인에 장기 임차하기 때문에 공실 위험이 낮고, 오피스텔 대비 적음 금액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우스디비즈가 들어서는 문래동 일대는 1970년대 철강산업의 메카였던 대표적인 철공단지로, 건축물 노후화 및 주택과 공장의 혼재 심화로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012년 이 지역을 주거 및 상업·업무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도시환경정비구역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번 지식산업센터 건립도 당시 결정된 사항 중 하나다. 최 본부장은 "시의 도시정비 계획에 따라 하우스디비즈 인근에 공동주택 2934가구 등이 추가 공급될 예정"며 "조형성을 강조한 포스트 모더니즘 형태를 구현해 입지와 가격 경쟁력, 디자인을 고루 갖춘 지식산업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공능력 평가 55위의 대보건설은 대보유통, 대보정보통신 등을 거느린 대보그룹의 건설회사다. 주로 관급공사를 맡았으나 이번 하우스디비즈를 계기로 1년에 3~4건씩 선별해 아파트, 지식산업센터 등 민간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입주는 2016년 5월 예정이다. (02)-3443-1566.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