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 의무가 아닌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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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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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제3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개최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A사는 안전 관련 경영방침을 1순위로 변경했다. 이를 위해 안전 관련 부서를 개편하고 부서 담당을 임원으로 격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더불어 협력사 안전 전담요원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맞춤형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B사는 폭발이나 화재, 누출 등 안전사고 각각의 시나리오별 실행 매뉴얼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현장 상황을 반영해 개정에 나서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각 기업들이 안전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수정하는 등 안전경영을 원점부터 재검토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발맞춰 기업들의 안전시스템의 효과적인 운영 사례와 기업간 정보 공유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전경련은 20일 전경련회관(FKI Tower) 컨퍼런스센터에서 ‘안전문화 정착 및 안전사고 예방·후속조치’를 주제로 2014년 제3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외국계 기업 중 선도적인 안전경영 행보로 주목받고 있는 알코아(Alcoa)의 사례 발표를 중심으로, 참여 기업 간 사례 및 노하우 공유가 함께 이뤄졌다.

김동만 전경련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의장은 “아무리 훌륭한 제도를 갖추고 있어도 현장에서 임직원들이 이를 등한시 한다면 안전경영은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며 “제도의 효과성을 높이고 안전경영을 기업 내 문화로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전경영 안착을 위해 김 의장은 안전규칙에 대한 엄격한 교육·훈련·평가를 실시해 임직원 개인이 안전 최우선을 습관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자로 초청된 성창모 알코아 코리아 대표이사는 “알코아 본사는 ‘안전사고 제로(Zero)’를 목표로 한국지사를 비롯한 세계 모든 지사와 협력사에서 예외 없이 안전원칙을 실천하도록 관리하고 있다”면서 “사고는 안전을 후순위로 생각하거나, 습관화 하지 않는 등 안전기준 준수 의무를 경시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내 안전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으려면, 임직원의 안전행동 습관화, 현장점검 강화, 협력사 동반 확산을 통해 내실화에 힘써야 한다”면서 “특히 임직원의 안전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코아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제품 생산업체로 북미 평균 재해율 대비 10배 이상 안전한 사업장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현대자동차, 롯데백화점, SK하이닉스, 삼성생명 등 윤리경영임원협의회 위원사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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