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0일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중국 민주화·자유화·기독교화 필요’ 발언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동북아 국제관계가 출렁이고 있다”며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총리로 외교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느냐”며 거듭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류젠차오 부장조리는 지난 17일 베이징 외교부에서 가진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와 관련, “종교 및 민주주의 실현 방식과 발전 모델 역시 각국 인민들이 각자 선택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후보자의 발언을 사실상 내정 간섭이라고 본 셈이다.
박 원내대표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김병준 전 부총리는 제자가 논문에 쓴 데이터 48개 중 5개를 썼다는 이유로 사퇴했다”고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김 후보자는 논문 11건의 표절 의혹, 4건의 실적 부풀리기, 제자 연구비 가로채기, 존재하지 않는 학술지에 논문 등록 등 온갖 의혹과 부도덕성이 터져 나왔다”면서 “잣대가 두 개일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국회 원구성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은 국방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위한 특위를 만들자는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며 “불통 청와대, 불통 새누리당의 장막 때문에 국민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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