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이탈리아 우루과이전에서 '핵이빨'을 선보인 루이스 수아레스(27)가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수아레스의 핵이빨이 등장한 25일 우루과이는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3경기 이탈리아 전에서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아레스는 후반 34분경 우루과이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키엘리니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돌연 핵이빨로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이탈리아 우루과이전 도중 이를 미처 보지 못한 심판이 수아레스의 핵이빨에 파울을 불지 않았고 수아레스는 마치 키엘리니에게 머리를 맞은 것처럼 감싸쥐며 쓰러져 더욱 구설에 올랐다.
수아레스는 경기 후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루과이 선수로서 이 아름다운 순간을 즐기고 축하하겠다"라면서 핵이빨 언급은 피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키엘리니의 어깨와 부딪히면서 눈 근처에 충격을 받았다"라며 적반하장으로 너스레를 떠는 모습을 보였다.
수아레스 핵이빨 사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0년 아약스 시절 상대팀 PSV에인트호벤의 오트만 바칼(29·페예노르트)의 목을 물어뜯었다가 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도 첼시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30)의 팔을 물어 10경기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편 해외 언론에 따르면 한 노르웨이인이 D조 경기를 앞두고 '수아레스가 누군가를 깨물까?'라는 항목에 32크로네(약 5,330원)를 베팅했다.
수아레스의 기행 덕분에(?) 노르웨이의 갬블러는 5,600크로네(약 93만원)를 벌었다. 한화로 약 5천원을 투자해 90만원이 넘는 목돈을 챙긴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 건에 대해 조사 후 추가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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