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난 2004년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성한 수양켐텍은 화학첨가제 등의 국산화에 성공한 기술집약형 강소기업이다.
그간 화학첨가제는 주로 일본이나 유럽에서 수입에 의존했다. 수양켐텍은 전 직원의 50%를 석·박사급으로 구성, 전자정보분야에 사용되는 화학첨가제를 자체 개발해 이를 국산화했다.
수양켐텍은 지난 2006년 100나노 수준의 반도체 웨이퍼 연마용 첨가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고분자 설계에 의한 국내외 물질특허도 등록했다.
이 회사는 대전방지 및 반도체 공정 핵심 첨가제, 터치스크린판넬(TSP) 표면처리용 첨가제도 개발해 국내 유수의 IT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대전방지는 전자제품의 장애와 부품의 전기적 충격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의 국산화로 원가 및 외화를 절감, 국내 전자업계의 경쟁력을 높였다.
박범호 수양켐텍 대표는 “반도체 공정, 플라스틱 제조 등 화학과 관련된 모든 산업분야에서 화학첨가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요소지만 종류가 다양하고 산업별 사용량이 제한적이라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이런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화학 첨가제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서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술집약형 기업인 수양켐텍이 G밸리내에 자리를 잡은 것은 필연이었다.
박 대표는 “화학업체이다보니 반드시 연구실이 필요했으나 남동이나 시화 등 수도권을 벗어나면 고급인력을 채용하기가 쉽지 않아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마침 서울내에 위치한 산업단지는 인력수급에 용이하고 연구실 등 부지를 확보하기에도 편리해 우리와 같은 기술집약형 기업에 안성맞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G밸리 입주 후 연구인력 수급에 어려움 없고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유대관계, 세제 혜택, 정책 등이 집약돼 유리했다”고 평가했다.
2004년도에 G밸리 이전 후 수양켐텍의 사세는 확장 일로다. 매년 40% 이상 인력이 늘어 분양 당시 인력의 8배 이상 확장했다. 지난해 104억원 매출에 올해 135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추가로 수양켐텍은 충남 예산 예당산업단지에 1만1777㎡ 규모의 부지를 확보, 공장도 건설 중이다. 115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에서 수양켐텍은 신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간재와 친환경플라스틱 첨가제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말부터 3년에 걸쳐 연차적으로 완공한다.
박 대표는 “기술집약형 회사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로 유명한 독일 등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기술 중심의 회사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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