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낮은 기온에 여름상품 판매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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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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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때 이른 더위로 특수를 누린 여름 상품이 정작 여름에 들어서면서 기세가 꺾인 모습이다.

롯데마트는 상반기 매출을 살펴본 결과 이른 더위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여름 상품이 6월 들어 되레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3일 밝혔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1~5월 매출을 살펴보면 수박과 참외 매출이 각각 13.9%, 16.1% 늘었다. 하지만 6월 들어 수박과 참외 매출이 5.8%, 0.4%씩 줄었다. 이와 함께 냉면도 올해 1~5월 매출이 13.5% 증가했지만, 6월 들어서는 10.5% 감소했다.

특히 수박과 참외는 본격적인 출하를 맞아 물량이 늘며 가격이 지난해보다 30%가량 하락했지만, 수요 부진으로 여름 대표 과일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상황이다.

이같이 최근 여름 상품 매출이 주춤한 것은 전년보다 낮은 6월 기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월 서울 지역 평균 기온이 작년과 비교해 3~4도 높았던 반면, 6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1.3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며 특수가 사라진 것도 6월 매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롯데마트는 7월 중순부터 기온이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해 여름 상품 매출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오는 16일까지 통큰 세일을 진행, 먹거리·물놀이용품 등 여름 상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선보인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됐지만 더위 특수가 사라져 여름 상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침체된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고 여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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