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철피아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한강 투신 자살을 하면서 김광재 전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독일에서 레일체결장치를 수입해 납품하는 AVT가 호남고속철도 궤도공사에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김 전 이사장을 비롯한 공단 임원들이 뇌물을 받고 특혜를 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호남고속철도 궤도공사에서 특정 납품업체가 특혜를 받거나 업체선정 과정에서 담합이 저질러진 정황을 포착하면서 김 전 이사장은 궁지에 몰리게 됐다.
김 전 이사장은 제24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철도청 순천지방철도청 장성역 역장과 교통부 국제협력과 과장,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정책과 과장, 국토해양부 운항기획관, 캐나다 주몬트리올 총영사관 운항기획관을 거쳐 국토해양부 해운정책관, 물류정책관, 항공정책실 실장을 역임했다. 2011년 8월 4대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 올랐다.
그는 이사장에 취임 후 '남아도는 시설 없는 경제설계' 등 6대 경영방침을 세우고 사업비 아끼기에 팔을 걷었다. 그 결실로 2004년 철도공단 출범 후 처음으로 2011년 말 금융 빚 6000억원을 줄이고 부채도 415억원을 갚았다. 이어 지난해엔 금융 빚을 8000억원 줄이면서 800억원의 순수부채도 정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