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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노사, 신인사제도 놓고 갈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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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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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 "한국 기업문화 부정하고 줄서기 강요"

  • 사측 "생존 위한 성과 중심 합리적 보상제도"

악사(AXA)손해보험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신(新)인사제도 도입 추진 반대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악사손해보험지부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프랑스 악사(AXA)그룹의 한국 자회사인 악사손해보험 노사가 신(新)인사제도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7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악사손보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승·진급제도 전면 폐지와 성과에 따른 임금 차등 폭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신인사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한국식 기업문화를 부정한 채 굴욕적 상하관계와 줄서기를 강요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신인사제도는 한국 고유의 기업문화를 부정하고 노동자를 한낱 기계부품 정도로 취급하는 대표적 사례로, 자비에 베리 사장이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도가 도입될 경우 고성과자와 저성과자의 임금 차이가 매년 10% 이상 벌어져 저성과자들이 회사를 떠나도록 하는 숨은 의도를 갖고 있다”며 “성과평가가 평가자에 의한 주관적 평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직원들은 굴욕적인 상하관계와 줄서기에 내몰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4일 신인사제도 적용에 반대하는 중식집회를 진행한데 이어 지역순회파업, 총파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노조는 회사의 입장을 고려해 교섭을 통해 합의점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회사의 제도 도입 방침이 완강해 교섭이 결렬 됐다”며 “사실상 노조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사측은 신인사제도는 이미 지난해 10월 도입된 것으로, 회사의 생존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합리적 보상제도라는 입장이다.

사측 관계자는 “개선된 인사제도는 직원 개개인의 역량을 강화해 회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핵심 사항으로, 후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사로서 한국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혁신의 일환”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관리를 통해 성과 중심의 합리적 보상제도를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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