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앙 문체부 장관은 이날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며 "계획대로면 올해 9월에 방한할 예정이지만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에 5번 정도 방문했으며 한국 예술 등에 관심이 많고 기대도 크다고 덧붙였다.
호앙 장관은 지난해 7월 방한해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체육관광 교류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었다. 호앙 장관은 "베트남은 한국인에게 매우 재밌고 안전한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며 베트남으로 방문을 촉구했다.
베트남을 다녀간 한국인 관광객 수는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달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전달보다 10% 감소한 5만 650명으로 집계됐다.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면서 지난 2분기 중국인을 비롯해 아시아 관광객 수가 감소했다.
앞서 지난 5월 베트남에서 파라셀 군도 원유시추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면서 베트남 내 반중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에 베트남에 가려는 중국인 방문객들은 발길을 돌렸고 베트남에 있던 중국인도 서둘러 본국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실제로 하노이에 위치한 메트로폴 호텔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20%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850만명 달성에 차질을 일으킨다. 중국인 1인당 팸투어 기준 4박 5일 관광지출은 300달러(약 30만원)으로 추정된다.
호앙 장관은 이에 대해 "중국인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베트남이 중국 관광객을 싫어한다는 건 루머에 불과할 뿐 중국인 촉진 캠페인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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