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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에 무슨 일?…"형제 간 소송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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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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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권 분쟁, 소송으로 이어져

[사진=효성]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효성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형제 간 소송으로 재점화됐다.

효성그룹 총수인 조석래(79) 회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후계구도를 두고 삼형제의 다툼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8000억원 규모의 탈세·배임·횡령 혐의로 조 회장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조 회장의 차남 조현문(45) 전 효성 부사장이 형 조현준(46) 사장과 동생 조현상(43) 부사장을 겨낭해 고발에 나섰다.

조 전 부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최모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최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은 효성그룹의 부동산 관리를 담당하는 계열사로,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이 각각 최대주주로 있다.

효성 측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와 신동진의 투자는) 적법한 경영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정상적인 투자활동으로 향후 검찰(수사)에서 적법하다는 것이 소명될 것"이라며 "이사로 경영에 전반적으로 참여했던 사람이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퇴직한 뒤 몸담고 있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계속하는 것은 불순한 의도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증권선물위원회는 9일 분식회계 혐의를 받는 효성에 대해 과징금 20억원을 부과하고, 대표이사인 조석래 회장과 이상운 부회장 등 2명에게 해임 권고 조치를 내렸다.

증선위는 효성이 1998년 효성물산 등 계열사를 합병하면서 불량 매출채권 등 부실자산을 정리하지 않고 승계한 후 유형자산·재고자산으로 대체 계상해 자기자본을 부풀린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효성이 2005년부터 최근까지 재고자산과 유형자산을 허위로 계상한 금액은 6500원에 이른다는 게 증선위의 설명이다.

한편 경영권 다툼이 불거진 조 회장 일가족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는 8000억원대로 연초보다 300억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형제 싸움에 불을 지핀 차남 조 전 부사장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는 3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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