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박인비(KB금융그룹)가 ‘무빙 데이’이자 자신의 스물 여섯번째 생일에 전진하며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박인비는 12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버크데일GC(파72)에0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박인비는 3라운드합계 4언더파 212타(72·72·68)로 안선주(요넥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펑샨샨(중국)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박인비는 전날까지만 해도 선두와 6타차의 공동 10위였다.
박인비는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에서 잇따라 우승했으나 이 대회에서는 공동 42위에 그쳐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연속 석권’을 놓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안선주도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안선주는 이날 17번홀까지 중간합계 5언더파로 단독 1위였다. 그러나 18번홀(파5)에서 규칙위반으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내려갔다.
안선주는 KLPGA투어에서 7승, JLPGA투어에서 16승 등 프로통산 23승을 올렸으나 미국LPGA투어나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했다. 안선주는 올 시즌 J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코스는 특히 마지막 네 홀(15∼18번홀)에 파5홀이 세 개(15,17,18번홀)나 몰려있어 막판 승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지은희(한화) 유소연(하나금융그룹) 양희영 등과 함께 공동 7위다.
러프가 깊고 코스가 까다로운 탓인지 3라운드까지 합계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13명에 불과했다. 선두 박인비와 그를 3타 이내에서 쫓는 선수가 12명이나 돼 우승향방을 예측하기에는 이르다.
뉴질랜드 교포인 랭킹 2위 고보경(리디아 고)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17위, 신지애와 최운정(볼빅)은 2오버파 218타로 공동 2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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