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수영 양천구청장 "사람이 중심되는 생활공동체 구현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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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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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천구청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구(區) 주권자가 주민들이란 명확한 사실의 선언에서 모든 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람이 중심되는 생활공동체를 우선적으로 구현코자 합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50)은 민선 6기의 슬로건으로 '소통, 공감, 참여'를 내세웠다. 앞서 민선 4~5기를 거치는 동안 재선거를 두 차례나 치르는 불명예로 인해 지역사회는 반복과 갈등, 분열이 생겨났다.

이런 이유로 공직 내부에서 또는 공무원과 주민간 불신이 더욱 커졌다는 김 구청장은 "뒤쳐진 현실을 오히려 새로운 시작의 조건으로 삼겠다. 구민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통의 현안을 도출하고 상생방안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굳은 의지는 앞서 선거 기간에 공약으로도 반영됐다. 김 구청장은 내달 말이나 9월 초 민생으로 직접 뛰어들어 구정업무를 설명하는 한편 의견을 구하고, 반영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런 일련의 약속을 장기적으로 챙기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전담조직인 생활구정기획단이 조만간 꾸려진다.

그간 양천구는 긴 행정공백으로 원점부터 새로 출발하는 사업이 대부분인데 교육과 복지, 안전 세 가지의 주요 키워드가 기반된다. 일례로 교육분야의 경우 혁신학교 유치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에 나선다.

김 구청장은 "현재 목동과 신월동은 교육격차가 무척이나 심하다. 당사자인 아이들이 경쟁보다는 협력,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환경이 요구된다"면서 "관내에 없는 혁신중학교가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사교육비를 줄이고 공교육이 활성화되도록 '방과후학교 운영'과 '교육경비 보조사업' 지원을 늘릴 방침이다.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의 수업만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복지와 관련해서는 어르신 및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과 재취업 기회를 마련한다. 우선적으로 공공부문 일자리의 5% 가량을 어르신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더불어 '여성희망일터 지원본부'를 관내 설립, 여성들의 취업 교육부터 알선까지 원스톱으로 돕는다.

김 구청장은 "주거가 밀집된 탓으로 낮 시간대 주로 엄마들과 어르신들만 동네에 남는다. 이 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공공의 영역에서 감당하기 힘든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민단체와 주민, 구청이 연계된 그물망 복지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를 통해 소외·취약계층의 자립기반을 다진다.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만든다. 이로 인해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지원 한계도 극복한다.

최근 사회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안전분야는 생활 주변에서 변화를 꾀한다. 크고 작은 재난사고에 맞서 지역특성이 반영된 위기대응 매뉴얼을 제작, 철저한 대비와 함께 사고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가 이뤄진다.

'엄마의 마음과 정성으로 꼼꼼히 구정을 살피겠다'는 김 구청장은 "구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들을 실현시켜 생활중심의 교육·복지·안전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사진=양천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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