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연기 해달라" 서울 한 고교생이 교실서 난투극 연출(?)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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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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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내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교생이 교실서 난투극을 연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의 A고교에서는 오전 체육대회 도중 갑자기 교실에 흉기를 든 30대 괴한이 들어와 이 학교 2학년 B군(17)과 난투극을 벌였다.

이 남성의 손에는 30㎝ 길이의 흉기가 들려 있었다. 갑자기 벌어진 당황스러운 상황에 놀란 학생들은 경찰에 곧장 신고했고 괴한은 현장에서 붙잡혔다.

하지만 괴한은 경찰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난투극이 B군과 무직자 이모(33)씨가 짜고 벌인 어이없는 연극이었다고 털어놨다.

둘은 인터넷에 알게 됐으며, 평소 유약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한 고교생이 친구들에게 '강한 남자'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난투극 연기를 벌인 것이다.

B군은 직접 마련한 흉기를 이씨에게 앞서 건넸고, 5만원을 연극비로 지불했다고 경찰에서 고백했다.

동작경찰서는 사건 다음날인 19일 이모씨를 건조물 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B군은 훈방 조치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없어 처벌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학교는 내주 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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