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스트레스, 우울증, 강박관념 등 ‘마음의 병’이 깊어지면서 자살율과 암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마음의 병을 치유하려는 ‘힐링(healing)’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번 여름 최고의 힐링캠프로 함양산삼축제가 손꼽히고 있다. 여유롭게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경남 함양은 지리산 1번지답게 청정 자연과 건강먹거리가 풍성한 고장이다. 따라서 산삼축제는 아이들에게는 체험학습지로, 여행객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힐링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이다.
체험하며 건강까지 챙기는 ‘웰빙건강 산삼여행’
삼국시대 최대의 산삼 생산지인 함양은 진시황이 불로초인 산삼을 구하기 위해 서복을 보낸 곳이다. 지리산과 덕유산 등이 백두대간을 이루고, 1,000미터 이상 되는 산이 15곳이나 되는 전형적인 청정지역으로 전국에서 게르마늄이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어 산삼과 산나물, 산약초가 자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게르마늄 토양으로 산삼과 약초의 품질이 뛰어나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도 함양삼을 많이 찾고 있다. 예부터 산삼이 많이 자생해 전국의 심마니가 찾고 있으며 지금도 깊은 산 곳곳에는 심마니 움막, 산신제단 등이 남아 있다.
현재도 해마다 수천만 포기의 산삼을 심어 재배하고 있으며, 함양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산삼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제11회 함양산삼축제(http://sansam.hygn.go.kr)는 오는 7월 31일(목)부터 8월 6일(수)까지 7일간 ‘천년의 신비! 山蔘의 향기’를 주제로 함양상림과 필봉산 일원에서 열린다.
함양군은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 된 함양산삼축제를 천년의 숲에서 보고 느끼고 즐기는 체험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심마니’가 되어 직접 산양삼을 캐서 가져갈 수 있는 산삼캐기체험을 비롯 심마니 스토리텔링, 산삼화분만들기, 산삼주 담아가기, 산삼요리시식 등 체험프로그램과 산삼가요제, 전국사생대회, 산양삼품평회 등 경연, 산신제와 개막식 퍼포먼스, 장사익 특별공연, 함양VIVA페스티벌, 7080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도 국제산삼학술대회, 산삼주제관, 산삼․산양삼․지리산약초 전시 및 판매를 비롯해 함양산양삼 경매, 함양농특산물 특가판매 행사가 진행된다.
힐링축제답게 건강은 물론이고 여유롭게 느림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특징인데, 수변캠프장에 마련된 텐트트레일러에서 청정 자연을 마음껏 호흡할 수 있으며, 산삼족용장에서 맑고 향기로운 산삼의 향기에 흠뻑 빠져볼 수 있다. 이밖에도 한 여름 밤의 별 빛 아래에서 <수상한 그녀> 등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으며, 천년의 숲 상림의 자랑인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임창호 함양군수는 “축제 기간 동안 세계인의 명품인 산삼과 함양산양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물 좋고, 공기 좋은 함양에서 건강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삼의 고장’ 함양은 예로부터 ‘좌안동 우함양’이라고 불릴 정도로 문화와 전통이 오롯한 고장으로 화림동계곡은 선비문화탐방로를 따라 거연정, 군자정, 동호정 등 정자투어를 할 수 있어 여행과 역사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용추계곡, 칠선계곡, 금대지리, 사암석불, 덕유운해 등 함양 8경을 비롯 지리산둘레길 중 가장 인기코스인 창원마을도 꼭 들려봐야 할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창원마을 가는 길에 들려가는 오도재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명소다.
호젓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수백 년 된 전통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어 한옥박물관이라 불리는 개평마을로 고택여행을 떠나도 좋다. 하동 정씨와 풍천 노씨 집성촌인 개평마을은 100년이 넘는 고택 60여 채가 전통을 간직하고 있으며 특히 조선 성리학의 대가였던 정여창 선생의 고택인 함양일두 고택이 볼거리다.
특히 2014 지리산권 방문의 해를 맞아 이번 여름 최고의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지리산 1번지 함양은 다양한 건강먹거리는 물론이고 엄청강 래프팅 등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가득한 힐링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한편, 산삼축제가 개최되는 상림은 13㏊에 이르며 2만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져 산책로를 걸으며 삼림욕까지 즐길 수 있다. 천연기념물로 보호받는 장소 중 유일하게 낙엽활엽수 군락지인 상림은 해충이 없기로도 유명하다. 함양 태수시절 상림을 조성한 최치원이 숲의 신령에게 해충을 들이지 말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산삼축제가 열리는 상림에는 훗날 신선이 된 최치원의 공력이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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