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25세에 벌써 메이저대회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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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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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리티시오픈 우승…니클로스·우즈 이어 세번째 위업…안병훈, 공동 26위로 아시아선수 최고성적

로리 매킬로이가 브리티시오픈 우승 트로피를 찬찬히 보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남자골프 시즌 셋째 메이저대회인 제143회 브리티시오픈(총상금 540만파운드)에서 줄곧 리드를 지킨끝에 우승했다.

매킬로이는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으나 4라운드합계 17언더파 271타(66·66·68·71)를 기록,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리키 파울러(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97만5000파운드(약 17억원)다.

2007년 프로가 된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과 2012년 US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개인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매킬로이는 1989년5월4일생이다. 우승한 날 그의 나이는 25세2개월17일이다.

매킬로이는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만 25세에 서로다른 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남자골프에서 여섯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커리어 그랜스슬래머는 진 사라센(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니클로스(1966년), 우즈(2000년) 뿐이다.

매킬로이는 또 21일 발표되는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6계단 상승한 2위로 도약한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까지 2위 파울러에게 6타나 앞서 우승이 예견됐다. 그러나 최종일 가르시아가 6타, 파울러가 5타를 각각 줄인 반면 매킬로이는 1타를 줄인데 그쳐 한때 가르시아에게 2타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분수령은 15번홀(길이 161야드)이었다. 매킬로이에게 2타 뒤지던 가르시아의 티샷이 그린앞 항아리 벙커에 빠졌다. 가르시아는 첫 벙커샷을 실수해 볼을 탈출시키지 못했고 보기를 기록했다. 마지막 세 홀을 남기고 매킬로이와 가르시아의 간격은 3타로 벌어지면서 매킬로이의 우승이 굳어졌다.

매킬로이는 “25세에 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달성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해 4분의 3까지 왔다”고 말해 내년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우승을 겨냥할 것임을 시사했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를 차지한 가르시아는 1999년 USPGA챔피언십, 2007년 브리티시오픈, 2008년 USPGA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나 2위를 기록했다.

짐 퓨릭(미국)은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4위, 세계 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마크 레시먼(호주)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안병훈(23)은 합계 4언더파 284타(72·71·69·72)로 공동 26위에 자리잡았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고성적이다. 안병훈은 나흘동안 버디 14개, 보기 8개, 더블보기 1개의 흠잡을데 없는 플레이를 했다. 나흘 내내 한 번도 오버파를 치지 않은 것도 돋보였다.

안병훈은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이다.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그는 2011년 프로로 전향해 유럽 2부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안병훈은 프로전향 후 단일대회로는 최고상금인 6만5350달러(약 67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4위를 기록했다.

‘골프 황제’ 우즈는 4라운드합계 6오버파 294타(69·77·73·75)로 69위를 차지했다. 이는 우즈가 프로 전향 이후 커트를 통과한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낮은 순위다.

우즈와 매킬로이의 타수차는 23타에 달했다. 우즈는 또 65세의 ‘베테랑’ 톰 왓슨(미국)보다도 5타를 더 쳤다.


최연소 메이저대회 3승 달성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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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나이(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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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로스        23세(1963년)
타이거 우즈        24세(2000년)
로리 매킬로이     25세(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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