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주 고평가? "중국 특수 끝나지 않아"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국내 화장품주 주가가 아모레퍼시픽을 필두로 연일 급등하면서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으나, 중국 특수 지속으로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1일 대신증권은 아모레퍼시픽ㆍ한국콜마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를 각각 190만원, 5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나란히 매수를 유지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지수가 연초 대비 약 70% 올라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성장성을 갖춘 매력적인 산업"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보다 1000원(0.06%) 오른 166만9000원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로는 70%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상승률도 110%에 달한다. 한국콜마도 마찬가지다. 올해 들어 9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중국에서 매출 성장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장품주는 내수로 보면, 중국인 관련 면세점 매출 효과가 두드러진다. 4~6월 중국인 입국자 수는 월 평균 53만명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화장품주는 면세점을 통한 판매 성장률이 다른 채널보다 높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나 '라네즈'와 같은 면세점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은 브랜드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콜마도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콜마 매출 성장률이 최근 약 100%에 달했다.

환율 불안이 화장품주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크게 우려할 문제는 아니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원화강세 현상은 3분기 이후 완화될 것"이라며 "환율 영향은 기업 내재가치와 무관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한국콜마에 대해 아모레퍼시픽보다 2분기 실적 개선폭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1088억원, 844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0% 내외 오른 수치다.

이에 비해 한국콜마는 2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 예상치가 각각 98억원, 83억원에 이른다. 1년 만에 각각 30% 이상 뛴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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