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지의 알콜홀릭] 역삼동 핫 플레이스, 왕배네 화로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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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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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배네 고베화로[사진=고베화로]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술이 들어간다! 쭉쭉쭉쭉쭉.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 할 거야~" 술집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노랫말이다. '저승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악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술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코알라'가 된다.

최근 미디어는 대중의 음주 문화를 선도한다. 스타들은 자신의 주사를 고백하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은 분위기 좋은 술집을 소개한다. 스타가 운영하거나 자주 가는 술집은 언제나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래서 준비했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마시는 술.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스타의 술집을 직접 찾았다. 오늘도 마시고 내일도 마시고 모레도 마시는 [이예지의 알콜홀릭] 첫 번째 술집은 왕배네 고베OO이다.
 

왕배네 고베화로[사진=고베화로]

연예계 마당발로 소문난 리포터 왕배가 운영하는 일본식 화로구이 전문점 고베OO는 역삼역 8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역삼동 핫 플레이스가 바로 여기다.

모던하면서도 독창적인 인테리어는 눈으로 먹는 재미까지 더했다. 마치 일본식 주점을 연상케 하는 내부에서 고기를 씹고 뜯고 맛보다 보면 신선놀음하는 기분이 들 정도다. 

친절하게 껍질을 벗겨 주는 방울토마토는 고기를 먹기 전 식욕을 자극한다. 밥 도둑 간장새우는 고베화로의 자랑이고 금가루 뿌려진 소고기는 소주와 환상의 짝꿍이다. 그야말로 술이 술~ 술~ 들어간다.

부드러운 식감의 대창은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있다. 소주 한 잔에 먹는 대창은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오뎅나베나 불고기 냉채는 고베OO만의 자랑. 소주 안주로 딱이다. 

스타를 보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지상렬, 김용만 등 왕배와 친분을 자랑하는 스타들이 남기고 간 발자국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 시크릿이나 나인뮤지스 등 걸그룹 까지. 왕배의 미친 인맥은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이다. 맛있는 음식과 달달한 술을 마시러 갔던 손님들은 꿩과 알을 동시에 먹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단, 스타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는 센스는 갖추자.

기자가 찾았던 날에는 스포츠 스타들이 자리해있었다. 국가대표 펜싱 선수들과 감독이 흥겨운 대창 파티를 벌이며 그들만의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왕배는 스타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구석에 작은 방을 마련했다. 그렇다고 서운해하지 말자. 테이블과 거리가 멀지 않아 그들의 웃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단점도 있다. 조금 비싸다는 것. 2~3인이 먹을 수 있는 고베 세트가 5만 원부터 7만 원까지 가격에 따라 고기 종류가 다르다. 토마토 샐러드와 간장새우 추가 주문 시 별도의 요금이 추가된다. 저렴하게 고베OO를 즐기고 싶다면 정식 할인이 되는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된다.

왕배는 오는 9월 고베OO 사당점을 오픈한다. 사당역 근처의 적당한 장소를 물색 중인데 대창의 맛을 전국 방방곡곡에 전파하겠다는 각오다. 부산이나 광주에서 먹는 고베OO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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