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라틴 아메리카를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2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 도착해 피델 카스트로 전 쿠가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났다. 시 주석은 국가부주석 신분이던 2011년에도 쿠바를 방문해 카스트로 전 의장과 회동한 바 있다. 카스트로로서는 지난 11일 14년만에 쿠바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데 이어 11일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것.
카스트로 전 의장의 거주지에서 이뤄진 이번 회동에서 시 주석은 "정정한 모습을 보게 돼 매우 안심된다"며 "당신은 쿠바혁명과 건설사업의 창건자이자 중국-쿠바 관계의 창건자"라고 말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3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그를 '존경하는 카스트로 동지'라고 호칭했다.
또 자신의 이번 쿠바 방문 목적과 관련, 선대 지도자들이 쌓아온 우의관계를 계승해 "양국의 우호적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하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제6차 브릭스 정상회의 및 남미지역 국가들과의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했다.
시 주석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특별히 모링가와 뽕나무 종자를 가져왔다. 나무들이 잘 자라 양국 우정의 새로운 증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농업협력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카스트로 전 의장의 요청으로 정원과 농장도 둘러보고 열흘 정도 남겨둔 그의 88세 생일을 미리 축하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쿠바 방문에는 50여명의 중국 경제 사절단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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