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경기 과천시 땅값이 지난달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께 이 지역에서 1조원대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6월 전국 지가가 전월 대비 0.15%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44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인 2008년 10월보다 1.96% 높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0.13%, 지방권 0.18% 상승했다. 수도권은 전월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지방은 상승폭이 조금 커졌다.
서울(0.18%)의 경우 지난 9월부터 10개월 연속 오름세다. 특히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땅값이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시(0.38%)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대구(0.27%), 경북(0.22%), 제주(0.21%), 부산(0.20%), 경남(0.1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군·구 중에서는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원활한 사업진행과 과천화훼단지에 투자를 유치한 경기 과천시(0.43%)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어 대구 달성군(0.41%), 경북 예천군(0.41%), 세종시(0.38%), 부산 수영구(0.3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청라·송도 등 주변 지역에 공동주택이 많이 공급된 인천 부평구(-0.10%)는 전월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경기 용인 기흥구(-0.08%), 전남 목포(-0.07%), 대전 중구(-0.07%), 대전 동구(-0.05%) 등이 뒤를 이었다.
6월 전체 토지 거래량은 총 19만9261필지(1억6011만4000㎡)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했지만, 면적 기준으로는 0.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제주에서만 거래량이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7만8632필지(1억4946만6000㎡)로 전년 동월 대비 8.4%, 면적 기준으로는 3.3% 각각 증가했다.
올 상반기 지가변동률은 0.93%로 전년 동기(0.58%)와 비교해 다소 높았다. 특히 세종시(2.79%)는 6개월 동안 지가변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제주(1.76%), 대구(1.41%), 서울(1.28%) 등의 순이었다. 반면 대전은 0.48%로 가장 낮았다.
상반기 토지거래량은 125만4000필지로,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5만5000필지로 가장 많았고 경남(12만필지), 서울(11만8000필지), 경북(11만2000필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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